성장형주인공 썸네일형 리스트형 3화. 복수를 위한 몸, 딸을 위한 영혼 서울, 봄비가 내리고 지나간 어느 늦은 밤. 세아는 자신의 방에 웅크리고 앉아 있었다. 손에는 따뜻한 물을 담은 머그컵이 들려 있었다. 방 안엔 전등 대신 주방 쪽에서 새어 들어오는노란 불빛이 은은하게 깔려 있었다. 테이블 위에는 다시 꺼낸 조성진 미행 노트가 펼쳐져 있었고, 그 옆엔 경찰서에서 받은 진술서 복사본이 바람에 흔들리듯 뒤척였다. 그날 밤, 박찬성 형사는 조용히 세아를 집으로 데려다 주었다. 경찰서도 병원도 아니었다. 그는 단지 이렇게 말했다. "두 번째 사는 기회라고 생각하세요. 허투루 쓰지 마요. 또 날리면, 다음엔 제가 막지 못해요." 그 말은 세아의 귓가에서 계속 울리고 있었다. 그녀는 자기가 무엇을 잃을 뻔했는지 알았다. 아니, 무엇을 아직도 쥐고 있는지도. 조성진을 죽이려던 .. 더보기 이전 1 다음